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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지원자를 위한 막판 학생부 관리 및 비교과 활동 정리법

수능만 올인하는 정시러들 주목! 정시에서도 학생부와 비교과 활동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막판 뒤집기를 위한 현실적인 정리 팁을 알려드립니다.

책을 들고 있는 여성의 모습
수많은 책 속에서 나만의 길을 찾는 시간, 입시 준비는 어쩌면 그런 과정일지도 모릅니다.Source: Jorick Jing / unsplash

안녕하세요, 입시의 마지막 관문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수험생 여러분. 하루하루 수능 날짜만 바라보며 정신없이 달려오셨을 텐데요. 특히 '정시'를 목표로 하는 친구들이라면 '수능 성적이 전부'라는 생각으로 다른 것들은 잠시 잊고 지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저도 수험생 시절엔 그랬거든요. '정시러는 수능만 잘 보면 돼!' 하고요.

하지만 요즘 입시 트렌드는 우리가 알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에서도 학생부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사실, 혹시 들어보셨나요? 수능 성적만으로 줄을 세우던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의 학교생활 충실도와 잠재력을 함께 보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어요. 오늘은 바로 이 지점에서, 정시 지원자들이 막판에 놓치지 말아야 할 학생부 관리와 비교과 활동 정리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정시인데, 정말 학생부가 중요한가요?

"정시인데 학생부가 왜 중요해요?" 아마 많은 분들이 이런 의문을 가질 겁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대, 고려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들이 정시 전형에 교과 평가를 도입하면서부터 이 흐름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서울대학교는 정시 일반전형 2단계에서 학생부를 20%나 반영하고, 고려대학교 역시 교과우수전형에서 교과 성적을 20% 반영합니다.

이게 어떤 의미일까요? 단순히 내신 등급을 숫자로만 보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학생이 어떤 과목을 선택해서 들었고(교과 이수 현황), 수업 시간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학업 성적은 어떠했는지(성취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는 거죠. 반영 비율이 20%라고 해서 결코 작다고 할 수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정시에서는 소수점 차이로도 당락이 갈리니까요.

이러한 변화는 비단 최상위권 대학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연세대학교와 한양대학교 등 다른 주요 대학들도 2026학년도부터 정시에서 학생부 평가를 도입하거나 확대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제 정시에서도 학생부 관리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게 된 셈입니다. 수능 준비에만 올인하느라 학생부 관리에 소홀했다면, 지금이라도 마지막으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막판 스퍼트! 학생부, 이것만은 챙기자

그렇다면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우리는 학생부의 어떤 부분을 챙길 수 있을까요? 이미 3학년 2학기 학생부 기록이 거의 마감 단계에 접어들었겠지만, 아직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남아있습니다.

첫째,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세요. 세특은 교과 담당 선생님이 학생의 수업 참여도, 탐구 능력, 발전 가능성 등을 기록하는 항목입니다. 만약 아직 세특 작성이 진행 중인 과목이 있다면, 마지막까지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학업적 호기심과 역량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행평가나 발표 등에서 자신의 진로와 연관된 깊이 있는 탐구 과정을 보여준다면, 선생님께서 그 노력을 분명히 알아봐 주실 겁니다.

둘째, '출결'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행특)'을 점검해야 합니다. 무단결석이나 지각은 학생의 성실성을 평가하는 데 있어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부 대학에서는 정시에서도 출결을 감점 요소로 반영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근태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또한, 담임 선생님이 작성해주시는 '행특'은 학생의 인성, 리더십, 공동체 의식 등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항목이므로, 마지막까지 긍정적인 학교생활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마트폰을 보며 공부하는 학생
때로는 잠시 멈춰 내가 걸어온 길을 정리하는 시간이, 더 멀리 나아갈 힘을 주기도 합니다.Source: Maccy / unsplash

비교과 활동, 어떻게 정리하고 의미를 부여할까?

2024학년도 대입부터 자율동아리, 개인 봉사활동, 수상 경력 등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비교과 활동의 중요성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기록'이 아닌 '경험' 그 자체입니다.

비교과 활동을 정리하는 가장 큰 이유는, 흩어져 있는 나의 경험들을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내기 위함입니다. 내가 왜 이 동아리에 들어갔고, 어떤 역할을 했으며,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스스로 정리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과학 동아리에서 진행했던 실험, 독서 토론 동아리에서 나눴던 이야기들, 혹은 교내 대회에 참여하며 겪었던 어려움과 극복 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기록해보세요.

이렇게 정리된 활동들은 비록 학생부에 직접 기재되지는 않더라도, 추후 면접이 있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자신만의 스토리를 풀어낼 수 있는 훌륭한 재료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각 활동들을 자신의 진로 희망과 연결 짓는 작업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미디어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교내 방송부 활동, 관련 주제에 대한 탐구 보고서 작성, 미디어 비평 독서 활동 등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설명할 수 있겠죠. 이는 자신의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과 열정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가 될 것입니다.

입시의 마지막 단계에서 많은 학생들이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내가 걸어온 길을 차분히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수능이라는 가장 큰 산을 넘기 위해 최선을 다하되, 그 과정에서 내가 쌓아온 작은 노력의 흔적들인 학생부와 비교과 활동도 소중히 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모든 노력이 빛나는 결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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