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월급의 7.09%, 직장인 건강보험료 완벽 계산법과 절약 꿀팁

매달 월급에서 빠져나가는 건강보험료, 어떻게 계산되는지 정확히 알고 계신가요? 2025년 최신 기준으로 건강보험료 계산법과 합법적인 절약 팁까지 모두 알려드립니다.

계산기와 펜이 놓인 서류 위에 손을 올리고 건강보험료를 계산하는 모습
내 월급에서 건강보험료는 왜 이렇게 많이 나갈까? 한 번쯤 궁금했다면 주목하세요.Source: Mediamodifier / Unsplash

매달 월급날, 급여명세서를 받아들면 기쁨도 잠시, 각종 공제 항목에 한숨부터 나오는 분들 많으시죠? 국민연금, 고용보험, 그리고 오늘 이야기할 건강보험료까지. 특히 건강보험료는 적지 않은 금액이라 이게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이렇게 책정되는 건지 궁금해질 때가 많습니다. 저 역시 사회초년생 시절엔 그저 '나라에서 떼어가는 돈' 정도로만 막연하게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처럼, 건강보험료 산정 방식을 정확히 이해하면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합법적으로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최근 2025년 건강보험료율이 2년 연속 동결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지만, 이럴 때일수록 내 보험료가 어떻게 계산되는지, 그리고 나는 더 낼 필요 없는 돈을 내고 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13월의 월급은 못 되어도, 13월의 공과금 폭탄은 막아줄 직장인 건강보험료의 모든 것을 알기 쉽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복잡한 용어는 최대한 풀어서 설명해 드릴 테니, 차근차근 따라와 보세요.

내 건강보험료, 어떻게 계산될까?

직장인 건강보험료를 이해하기 위한 첫 번째 키워드는 바로 '보수월액'입니다. 이름이 조금 어렵게 느껴지지만, 사실 간단한 개념이에요. 회사에서 받는 연봉에서 비과세 소득(식대, 차량유지비 등)을 뺀 금액을 그 해에 근무한 개월 수로 나눈, 즉 세전 월급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건강보험료는 바로 이 보수월액을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계산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강보험료 = 보수월액 × 건강보험료율 (7.09%)

여기서 나온 금액을 회사와 내가 정확히 반반씩 부담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내 보수월액이 400만 원이라면 총 건강보험료는 283,600원이고, 이 중 절반인 141,800원이 내 월급에서 공제되는 거죠. 2025년 건강보험료율은 7.09%로 2024년과 동일하게 동결되었으니, 작년과 같은 월급을 받는다면 보험료도 그대로일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우리는 건강보험료에 더해 '장기요양보험료'라는 것도 함께 내고 있습니다. 이는 건강보험료의 12.95%(2025년 기준)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노인성 질환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쓰이는 중요한 재원입니다. 즉, 최종적으로는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 장기요양보험료 본인부담금)이 월급에서 빠져나가게 됩니다.

노트북과 서류, 그래프를 보며 재무 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람의 손
복잡해 보이지만, 내 보수월액만 정확히 알면 계산은 의외로 간단합니다.Source: Scott Graham / Unsplash

한 가지 더 알아둘 점은 '월급 외 소득'이 있는 경우입니다. 만약 이자, 배당, 사업 소득 등 월급 외 소득이 연간 2,000만 원을 초과한다면, 그 초과분에 대해 추가로 보험료('소득월액보험료')가 부과됩니다. 이건 회사 지원 없이 100% 본인이 부담해야 하니, N잡러나 금융 소득이 많은 분들은 꼭 체크해야 할 부분입니다.

아는 만큼 아낀다! 건강보험료 절약 꿀팁

건강보험료는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돈이지만, 몇 가지 제도를 잘 활용하면 생각보다 많은 금액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 해당하는 팁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1. 피부양자 등록: 가장 확실한 절세법

건강보험료 절약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은 바로 '피부양자 등록'입니다. 직장가입자 아래에 소득과 재산이一定 기준 이하인 가족을 피부양자로 등록하면, 그 가족은 건강보험료를 한 푼도 내지 않고 건강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부모님, 배우자, 자녀가 소득이 없다면 꼭 확인해야 할 제도죠.

물론 피부양자가 되기 위한 조건은 꽤 까다롭습니다. 소득 기준(연 2,000만 원 이하)재산 기준(재산세 과세표준 합계 5.4억 원 이하 등)을 동시에 충족해야 합니다. 특히 부모님의 경우, 두 분 모두 이 기준을 통과해야 합니다. 조건이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1577-1000)에 전화해서 현재 우리 가족이 피부양자 등록이 가능한 상태인지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빠릅니다.

2. 비과세 소득 활용하기

앞서 건강보험료는 '보수월액'을 기준으로 계산된다고 말씀드렸죠. 그리고 보수월액은 연봉에서 '비과세 소득'을 제외한 금액입니다. 이 말은 즉, 월급에서 비과세 항목의 비중을 높이면 보수월액이 낮아져 건강보험료도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대표적인 비과세 항목으로는 월 20만 원까지 인정되는 식대와, 본인 명의 차량을 업무에 사용할 경우 월 20만 원까지 인정되는 차량유지비가 있습니다. 만약 회사 연봉 협상이나 내규 변경 시, 이러한 비과세 항목을 최대한 활용하여 급여 구조를 설계한다면 연봉 총액이 같더라도 실수령액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해변에서 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의 뒷모습
가족을 피부양자로 등록하는 것은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Source: Xavier Mouton Photographie / Unsplash

3. 퇴직 후엔 '임의계속가입' 제도 활용

직장을 다니다 퇴직하면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면서 어마어마한 건강보험료 고지서를 받고 놀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역가입자는 소득뿐만 아니라 재산(집, 자동차 등)에도 보험료가 부과되기 때문이죠. 이때 활용할 수 있는 제도가 바로 '임의계속가입'입니다.

이 제도는 퇴직 직전 18개월 동안 직장가입자 자격을 1년 이상 유지했다면, 퇴직 후에도 최대 3년간은 직장에서 내던 수준의 건강보험료를 낼 수 있게 해주는 제도입니다. 지역가입자로 전환될 때보다 보험료가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반드시 신청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단, 퇴직 후 첫 지역보험료 고지서의 납부기한으로부터 2개월 안에 신청해야 하니,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건강보험료는 우리가 아플 때나 다쳤을 때 병원비 부담을 덜어주는 가장 기본적인 사회 안전망입니다. 매달 내는 돈이 아깝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결국 나와 내 가족을 위한 최소한의 투자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오늘 알려드린 내용들을 바탕으로 불필요한 지출은 없는지 점검하고, 현명하게 관리하여 여러분의 가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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