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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1등급 아니면 끝일까? 정시 대학별 영어 반영 방법 완벽 비교 분석

절대평가라 방심하기 쉬운 수능 영어! 하지만 대학별로 등급 점수 반영 방법이 천차만별이라, 내 점수의 가치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정시 지원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대학별 영어 반영 전략을 파헤쳐 봅니다.

도서관 책상에 앉아 공부에 집중하고 있는 두 학생의 모습
치열한 입시의 한복판에서, 작은 차이가 합격과 불합격을 가를 수 있습니다. 특히 영어 점수는 더욱 그렇죠.Source: Jerry Wang / unsplash

안녕하세요, 정시라는 막막한 바다를 항해 중인 수험생 여러분. 그리고 그 곁을 지키고 계신 학부모님들. 하루하루 피 말리는 심정으로 점수표를 들여다보고 계실 텐데요. 국어, 수학, 탐구 점수 계산만으로도 머리가 아픈데, 절대평가라는 수능 영어가 의외의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영어는 1등급만 받으면 되는 거 아니야?" 혹은 "절대평가니까 영향력이 적겠지"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 솔직히 저도 입시를 치르기 전까지는 막연하게 그렇게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의 입시 결과를 분석하고, 각 대학의 정시 모집 요강을 샅샅이 훑어본 결과, 그 생각은 정말 '오산'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학마다 영어를 반영하는 방식이 제각각이라, 똑같은 2등급이라도 어떤 대학에서는 1등급과 별 차이가 없는 반면, 다른 대학에서는 합격이 어려울 정도로 치명적인 점수 차이를 만들기도 하거든요.

특히 올해처럼 수능 영어가 까다롭게 출제되어 등급 확보가 어려웠던 해에는 이 '숨겨진 점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많은 분들이 간과하고 있는 정시의 핵심 변수, '대학별 영어 등급 반영 방법'을 속 시원하게 비교 분석해 드리려고 합니다. 내 소중한 점수가 가장 빛날 수 있는 곳은 어디일지, 지금부터 저와 함께 찾아보시죠.

1. 가산/감점 vs 비율 반영: 영어 점수의 두 얼굴

대학이 정시에서 수능 영어를 활용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바로 총점에서 일정 점수를 더하거나 빼는 '가산/감점' 방식과, 영어를 독립된 영역으로 보고 특정 비율만큼 점수를 합산하는 '비율 반영' 방식입니다. 이 두 방식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영어 점수 전략의 첫걸음입니다.

'가산/감"점' 방식을 채택하는 대표적인 대학은 서울대와 고려대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대는 총점에서 영어 2등급은 0.5점, 3등급은 2.0점을 감점하는 식입니다.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이가 고작 0.5점에 불과하죠. 고려대 역시 2등급에 3점을 감점하는데, 다른 영역 문제 하나로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는 점수입니다. 그래서 이런 대학들은 영어 성적이 다소 아쉬운 최상위권 학생들이 소신 지원을 하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어의 영향력이 실질적으로 낮기 때문이죠.

반면, '비율 반영' 방식을 사용하는 대학에서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연세대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연세대는 인문계열에서 영어를 16.7% 반영하는데, 이때 1등급은 100점, 2등급은 95점으로 환산됩니다. 단순히 5점 차이처럼 보이지만, 대학의 복잡한 환산 점수 계산을 거치면 실제 총점에서는 그 이상의 격차로 벌어지게 됩니다. 국어나 수학 표준점수 1~2점 차이로 합격과 불합격이 갈리는 정시에서 이 정도의 점수 차이는 어마어마한 핸디캡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어 1등급을 받은 학생이라면 연세대처럼 영어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을 적극적으로 노려보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교실 책상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학생의 뒷모습
같은 점수라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는 달라집니다. 잠시 숨을 고르며 나에게 가장 유리한 길을 찾아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Source: 绵 绵 / unsplash

2. 등급 간 점수 차이, '진짜 격차'를 확인하라

더 깊이 들어가 볼까요? 단순히 가산/감점 방식인지, 비율 반영 방식인지를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가 진짜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등급 간 점수 차이'입니다. 같은 감점 방식이라도 대학에 따라 2등급과 3등급 사이의 점수 차이를 크게 두어 3등급 이하 학생들에게는 매우 불리한 구조를 만들기도 하고, 비율 반영 방식이라도 등급 간 환산 점수 차이를 적게 두어 영어의 영향력을 줄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서강대와 성균관대는 가산점 또는 비율 반영 방식을 사용하지만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이가 각각 1점, 1점으로 매우 적습니다. 중앙대 역시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이가 2.5점에 불과해 영어의 영향력이 비교적 크지 않은 편에 속합니다. 이런 대학들은 영어에서 한 등급 낮은 점수를 받았더라도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의 점수로 충분히 극복해볼 만한 대학들입니다.

하지만 한국외대나 서울시립대 같은 대학들은 상황이 다릅니다. 이 대학들은 등급이 내려갈수록 점수 차이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3등급 이하부터는 감점 폭이 매우 커져서 사실상 지원이 어려워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받은 영어 등급이 지원하려는 대학에서 어느 정도의 점수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그 점수 차이가 다른 영역의 표준점수 몇 점에 해당하는지를 반드시 자신의 성적표에 맞춰 꼼꼼하게 계산해보아야 합니다. 입시 기관의 배치표에만 의존하지 말고,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된 점수 환산식을 꼭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3. 2025학년도 이후, 변화의 바람을 읽어라

입시 정책은 살아있는 생물과도 같아서 매년 변화를 거듭합니다. 2025학년도 정시에서도 몇몇 대학들이 영어 반영 방식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경희대입니다. 기존에 비율 반영 방식을 사용하던 경희대는 2025학년도부터 등급별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영어의 영향력을 크게 낮췄습니다. 심지어 2등급까지는 만점(200점)을 부여하여 수험생들의 부담을 대폭 줄여주었죠.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한 대학의 정책 변경을 넘어, 다른 대학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수험생들의 지원 심리에 변화를 가져오고, 이는 연쇄적으로 다른 대학들의 경쟁률과 합격선에도 파동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작년 입시 결과만 맹신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올해 내가 지원할 시점의 최신 모집 요강을 기준으로, 변경된 사항은 없는지, 그 변화가 나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불리하게 작용할지를 냉철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정시 지원은 결국 '정보 싸움'이자 '전략 싸움'입니다. 절대평가라는 말에 안심하고 영어의 중요성을 간과했다가는, 다 잡은 합격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제가 알려드린 내용들을 바탕으로, 여러분 각자의 성적에 가장 유리한 대학과 학과 조합을 찾아내는 데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막막하고 불안한 시간이겠지만, 정확한 정보와 치밀한 전략이 있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의 빛나는 노력이 최고의 결실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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