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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복고 패션, 지금 다시 입는 법

어깨 뽕, 배바지, 청청패션까지! 촌스럽다고만 생각했나요? 80년대 레트로 아이템으로 요즘 가장 힙한 스타일을 완성하는 비법을 알려드릴게요.

1982년 뉴욕의 거리,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길을 걷고 있다.
과거의 거리 사진을 보면 그 시대의 유행과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져요.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죠.Source: Jacques Bopp / unsplash

요즘 길을 걷다 보면 ‘어, 저 스타일 어디서 많이 봤는데?’ 싶은 순간이 종종 있지 않나요? 맞아요, 패션은 돌고 돈다는 말처럼 80년대 유행했던 스타일이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좀 낯설었어요. 엄마, 아빠의 젊은 시절 앨범에서나 보던,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뽕’ 자켓이나 허리까지 치켜 올린 배바지가 최신 트렌드라니! 그런데 자꾸 보니 왠지 모르게 멋스럽고, 또 따라 해보고 싶어지더라고요.

생각해보면 1980년대는 경제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풍요로움이 폭발하던 시기였잖아요. 억압되었던 것들이 풀리면서 너도나도 자신의 개성을 과감하게 표현하기 시작했고, 패션은 그 가장 강력한 수단 중 하나였죠. 컬러 TV가 보급되면서 브라운관 속 스타들의 화려한 모습은 곧바로 거리의 유행으로 이어졌고요. 조금은 과하고 촌스러워 보일지 몰라도, 그 시절 패션에는 세상을 향해 ‘나’를 외치던 당당함과 자유로운 에너지가 가득했답니다.

오늘은 그저 ‘옛날 유행’으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매력적인 1980년대 복고 패션 아이템들을 소환해볼까 해요. 촌스럽지 않게, 오히려 가장 ‘힙’하게 즐길 수 있는 스타일링 팁까지 아낌없이 알려드릴 테니, 저와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날 준비되셨나요?

1. 어깨에 힘 좀 줘볼까? 파워 숄더 & 오버핏 자켓

80년대 패션을 논할 때 ‘파워 숄더’를 빼놓을 수 없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오른 어깨 패드는 그 시대를 상징하는 가장 아이코닉한 실루엣이었어요. 당시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남성성과 동등한 권위와 자신감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어깨를 강조하는 스타일로 나타났다고 해요. 단순히 옷이 아니라, 그 시대 여성들의 사회적 열망이 담긴 아이템이었던 셈이죠.

물론 지금 그 시절처럼 과도한 ‘어깨 뽕’을 그대로 재현하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핵심은 ‘과하지 않은 당당함’을 연출하는 것입니다. 요즘 나오는 오버핏 블레이저나 자켓은 대부분 어깨 라인이 자연스럽게 잡혀있으면서도 적당한 볼륨감을 살려줘요. 이런 자켓을 고를 땐, 내 어깨선보다 살짝 바깥으로 떨어지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게 포인트! 너무 각진 것보다는 부드럽게 흐르는 듯한 실루엣이 훨씬 세련돼 보인답니다.

스타일링은 의외로 간단해요. 오버핏 자켓 자체가 강렬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이너는 최대한 심플하게 가는 것이 좋아요. 베이직한 흰 티셔츠나 슬리브리스 탑에 툭 걸치기만 해도 시크한 매력이 폭발하죠. 여기에 와이드 슬랙스나 스트레이트 핏 데님을 매치하면 꾸민 듯 안 꾸민 듯 멋스러운 ‘꾸안꾸’ 룩이 완성됩니다. 벨트로 허리 라인을 살짝 잡아주면 여성스러운 느낌을 더할 수도 있고요.

빈티지 자동차에 기대어 서 있는 곱슬머리의 남성
오버사이즈 자켓과 빈티지한 무드가 만나니 80년대 영화 속 한 장면 같지 않나요?Source: cottonbro studio / pexels

2. “배꼽까지 올려 입어!” 하이웨이스트 데님

‘배바지’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하이웨이스트 데님! 80년대 젊음의 상징과도 같았죠. 허리를 잘록하게 강조하고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는 마법 같은 아이템이기도 해요. 당시에는 밑위가 아주 긴 ‘맘진(Mom Jeans)’ 스타일이나 허벅지는 넉넉하고 발목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테이퍼드 핏이 큰 사랑을 받았어요. 여기에 알록달록한 벨트를 매치하는 건 국룰이었죠.

하이웨이스트 데님을 현대적으로 소화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아요. 이미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아이템이니까요. 다만 80년대 감성을 제대로 살리고 싶다면, 핏 선택이 중요합니다. 스키니진보다는 통이 넉넉한 스트레이트 핏이나 와이드 핏을 선택해보세요. 특히 살짝 빛바랜 듯한 연청 컬러나 빈티지한 워싱이 들어간 데님이라면 레트로 무드를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상의는 크롭 기장의 티셔츠나 니트를 매치해 허리 라인을 드러내는 것이 가장 클래식한 연출법! 혹은 셔츠나 블라우스를 바지 안으로 깔끔하게 넣어 입으면 단정하면서도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요. 여기에 청자켓을 더해 ‘청청패션’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죠? 톤이 다른 데님 아이템을 매치하거나, 이너나 신발에 포인트를 주면 촌스럽다는 걱정은 접어두셔도 된답니다.

3. 알록달록, 더 과감하게! 컬러풀 스포츠웨어

88 서울 올림픽의 영향이었을까요? 80년대는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스포츠 브랜드가 대중화되면서 스포츠웨어가 일상복으로 스며들기 시작한 시기였어요. 특히 원색의 강렬한 대비가 돋보이는 바람막이 점퍼나 맨투맨 티셔츠, 트레이닝 팬츠는 그 시절 ‘인싸’들의 필수품이었죠. 편안함은 기본, 스타일까지 챙길 수 있었으니까요.

솔직히 화려한 컬러 조합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전체적인 룩에 활기를 불어넣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게 없답니다. 예를 들어, 무채색의 평범한 코디에 비비드한 컬러의 바람막이 하나만 걸쳐보세요. 순식간에 생동감 넘치는 스트리트 룩이 완성될 거예요. 혹은 컬러풀한 스니커즈나 볼캡, 양말로 작은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 유행하는 ‘블록코어(Blokecore)’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는 스타일이에요. 축구 유니폼처럼 생긴 저지 티셔츠에 데님이나 카고 팬츠를 매치하는 스타일링을 떠올려보세요. 80년대 스포츠웨어의 과감한 컬러와 그래픽적인 요소는 이런 트렌드에 완벽하게 부합하죠.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옷장에 하나쯤 있을 법한 스포츠 아이템을 꺼내 평소 입던 옷들과 자유롭게 믹스매치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4. 많을수록 좋아! 볼드한 액세서리의 귀환

80년대 패션의 화룡점정은 단연 액세서리였습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은 통하지 않았죠. 오히려 ‘거거익선(巨巨益善)’, 크면 클수록 좋다는 말이 어울렸어요. 귀를 뚫지 않은 사람도 하게 만들었다는 볼드한 귀걸이, 여러 개를 겹쳐 하는 체인 목걸이, 그리고 손목을 가득 채운 팔찌까지. 액세서리는 더 이상 보조적인 역할이 아니라, 스타일의 주인공 그 자체였습니다.

요즘 미니멀한 주얼리가 대세라지만, 가끔은 이런 화려함이 그리울 때가 있잖아요. 심플한 티셔츠나 니트 위에 볼드한 골드 체인 목걸이 하나만 더해도 전체적인 룩이 훨씬 풍성하고 힘있어 보인답니다. 귀에 딱 붙는 작은 귀걸이 대신, 존재감이 확실한 드롭 귀걸이나 링 귀걸이를 선택해보는 것도 좋은 시도예요.

액세서리뿐만 아니라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도 중요했어요. 한껏 부풀린 사자머리나 짙은 눈화장, 강렬한 레드립은 80년대의 아이콘이었죠. 물론 이 모든 걸 따라 할 필요는 없어요! 대신 스크런치(곱창밴드)로 머리를 높게 묶어 발랄한 느낌을 주거나, 컬러풀한 헤어핀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80년대의 즐거운 감성을 재현할 수 있답니다.

패션은 단순히 옷을 입는 행위를 넘어, 시대를 기억하고 나를 표현하는 즐거운 놀이 같아요. 80년대의 과감하고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빌려와 오늘을 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옷장 깊숙이 잠들어 있던 엄마의 옛날 옷이, 어쩌면 당신의 가장 멋진 ‘뉴트로’ 아이템이 되어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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